디스트릭트 9 일상











디스트릭트 9 을 보고야 말았다.
상상했던 것과는 아주 정반대였다.

너무 현실적인 공간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현실적이어서 ,
영화 끝날때까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야말로, 참혹했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전부 끔찍했다.

정부, 군수업자들, 요원들, 갱스터들, 외계인들..
인간들은 외계인들을 비하해서 '프런' 이라고 불렀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거지'라는 비속어였다.
엄청난 과학기술을 보유했을거라 늘 상상했던
외계인이 아니었다.
그저, 우주에서 날아와 불시착한, 낯선 이주민 이었을 뿐이었다.

전염병과 영양실조 등 으로 지도층을 잃었고,먹을것이 없어 쓰레기통을 뒤지고,
난민촌, 쓰러질듯한 판자집에서 인간들의 통제하에 사는 외계인들.
모기나 벌레 죽이듯이 죽여버리는 인간들.
실제로 외계인들을 벌레라고 불렀다.
그 외계인들을 등쳐먹는 잔인한 갱스터들까지..
그 와중에 ,
절반은 외계인의 몸으로,절반은 사람의 몸으로 되어버린
'비커스'는 산채로 생명공학의 돈벌이 ,
소위 '자산'이 되어서 장기를 척출 당하려 했고
겨우 도망쳐서 금지된 구역 ' D-9'으로 간다.

그 곳에서 만난 외계인 '크리스토퍼 존슨'.


잊을 수 없었던 크리스토퍼의 표정..

산채로 잡혀와 생체실험을 당한 동족의 시체앞에서
서 있었을때. 죽임을 당하려 할때 비커스를 쳐다보던 표정..

끔찍했다. 모든것이 끔찍했다.

인간과 외계인 사이에서 겪는 갈등,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혼란을 겪는 비커스를
보고 있자니, 진짜 미칠것 같더라.
사람들을 언론 하나로 최면거는 정부측도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그저 죽이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인간,쿠버스도 끔찍하고,
신무기에 혈안이 되서 진짜, 정신병자들 같았던
군수업체 쪽 고위급 인사들,관련 인물들..
'힘'을 얻어서 '강한 자'가 되기위해 외계인을
산채로 먹으려 하는 미친, 갱스터 두목까지.

아니, 최신식 과학기술이라고- 칼로 찢고 드릴로 뚫고
장기 빼고 피 뽑아서 외계 DNA
얻으려는 사람하고, 외계인 심장먹어서 힘을 얻으려는
사람하고 - 신식과 구식의 차이지, 뭔 차이야.

마지막에, 인간을 쉽게 죽여버리는 외계인을 보고 -;
아니 , 일부러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 20여년을 ?
무튼,
인간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모든 악행을
외계인이든 뭐든,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외계인은 적어도, 동족을 죽이는 짓은 안하던데.
사람, 너무 무섭다..

" 3년, 3년 후에 반드시 널 구해주러 오겠다. "
약속하고 , 아들과 함께 크리스토퍼가
겨우 겨우 떠났다.

디스트릭트 9 시리즈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무섭고 끔찍하고 심장이 떨려도 ,
왠지 - , 마주하지 않으려 했던 모든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이 영화.
진짜, 미쳐버릴것 같은데-
이게 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감정이 뒤죽박죽하다.

크리스토퍼가 똑똑한 아들과 함께,
3년후에 반드시, 비커스를 만나러 왔으면 좋겠다.



그때에는 , 동족들을 구하려
군대를 데리고 온다고 했는데..
지구 어쩌지.


보면서 으악,으악,으악 하고
모찌 옆에서 덜덜덜 떨면서 ,
중간에 나갈까 말까 걱정하면서도
꾹 참고 본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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